검찰이 ‘개혁추진단’을 만들어 청렴성을 높이고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등의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다. 차관급인 진경준(49) 검사장이 현직 검사장으로선 처음으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되고, 30대 검사가 상관인 부장검사 폭언·폭행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검찰 내부 분위기 때문이다.

대검찰청은 29일 김주현 대검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검찰 개혁추진단’을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개혁추진단에는 평검사부터 고검장까지 포함된다.

개혁추진단은 4대 태스크포스(TF)로 구성된다. ▲청렴문화 확산 TF(팀장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 ▲바람직한 조직문화 조성 TF(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 ▲검사실 업무 합리화 TF(팀장 오세인 광주고검장) ▲바르고 효율적인 검찰제도 정립 TF(팀장 문무일 부산고검장)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사건들과 관련해 검찰의 청렴성·조직문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국민의 비판과 질책이 있다”며 “통렬한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본질적 개혁을 이루겠다. 검찰 개혁이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추진단 첫 회의는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열릴 에정이다.

대검은 또 국민 여론과 사회 각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검찰미래발전위원회(위원장 정갑영 전 연세대총장)와 형사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손동권 건국대교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