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어떤 일을 할까?]

한국에서 인구 통계가 시작된 1925년 이후 한 해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올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2005년 43만5031명(합계 출산율 1.05명)이 최저였지만, 올해는 그보다 줄어 42만명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8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신생아 수가 18만23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200명 적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저 신생아 수를 기록했던 2005년과 비교해 5월까지 7170명이나 적게 태어난 것이며, 이 추세로 가면 올해 신생아 수는 42만명대로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12월 이래 지금까지 6개월간 한 번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신생아 수가 늘지 않았다"며 "하반기에도 반전될 전망이 없어 전년보다 신생아가 4%(1만7000명)~5%(2만1900명)가 줄어 최악의 경우 41만명대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 계획'을 발표하면서 합계 출산율을 2015년 1.24명(43만8700명)→2016년 1.27명(44만5000명)→2020년 1.5명(48만명)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으나 시행 첫해부터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