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선수단이 8월 5일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집단 도핑이 적발된 러시아 선수단의 브라질 리우 올림픽 참가 여부를 두고 종목별 연맹이 판단해 결정하도록 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IOC는 "각 연맹이 개별 선수의 신뢰할만한 도핑 테스트 자료를 분석해 결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미 러시아 선수단 68명 중 67명의 출전을 금지했다.

이번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형평성 논란을 걱정했다. 2011년 이후 러시아 선수단의 소변 샘플을 전면 재검사하겠다고 나선 국제조정연맹(FISA)처럼 강경 대응을 예고한 연맹도 있지만 체조처럼 자료 확보 계획도 없는 연맹도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선수단은 러시아 정부와 국가 정보기관까지 개입된 조직적인 도핑 행위가 적발돼 국제적 물의를 일으켰다. 러시아를 이번 올림픽에 출전시키면 안 된다는 비난 여론이 국제사회에 팽배해졌고, IOC는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 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를 두고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