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서 22일(현지시각)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범인이 다른 사람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해 (총기 난사가 일어난) 쇼핑몰에 오면 공짜 선물을 준다는 메시지를 여러 사람에게 보내 쇼핑몰에 오도록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범인이 총기 난사를 결심하고 더 많은 희생자를 내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셈이다.

범인이 사람들에게 보낸 페이스북 메시지는 "오후 4시에 쇼핑몰에 오면 원하는 사람에게 아주 비싼 건 아니지만 뭔가를 주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총기 난사가 이슬람 테러집단 IS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혐오와도 "절대로 관계가 없다"고 했다.

총기 난사 범인은 그러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치료를 받았다는 증거가 있는 것으로 수사 기관은 밝혔다. 또 '대량 살생'에 관한 서적 등이 범인의 집에서 상당량 압수됐다고 전해졌다.

총기 난사 범인은 이란계 독일인으로 이민자가 아니라 뮌헨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 범행에 관련된 공범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범인은 9㎜ 글록 권총을 총기 난사에 사용했고 실탄 300발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