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내년을 기약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친필 서한을 보냈다.
21일 김 전 총리 측과 외교부에 따르면 반 총장은 최근 외교 행낭을 통해 지난 5월 한국 방문 당시 만났던 김 전 총리에게 "내년 1월에 뵙겠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계속해서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개인 서한을 보냈다. 서신에는 반 총장이 서울 신당동 김 전 총리의 자택을 예방했을 때 함께 찍었던 사진 2장도 동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반 총장이 김 전 총리 외에도 방한 때 만났던 인사들과 행사 관계자, 숙박한 호텔 관계자 등에게까지 두루 감사 서한을 보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반 총장이 사실상 내년 1월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대선전에 뛰어들겠다는 의중을 나타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같은 충청권으로 반 총장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확실히 국내 정치에 뜻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