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투구 밸런스 때문에 고전했다."
김기태(29·삼성 라이온즈)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피칭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김기태는 도박 파문으로 팀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선발로 나와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경기 초반 난조를 보였지만, 자신이 가진 역량을 모두 보이면서 시즌 3승째(3패)를 올렸다. 지난달 2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약 한 달 만의 승리다.
1회말 나오자마자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이나 내주고도 최고 144㎞의 속구와 함께 130㎞대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을 섞어 두산 강타선을 잠재웠다. 김기태는 "초반에 투구 밸런스가 잡히지 않아 고전했다. 3회부터는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이 들어 매타자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력투구를 했다"며 "야수진, 투수진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역전승을 거둬 기쁘다. 계속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류중일 감독도 김기태 등 선수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 1위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류 감독은 "선발 김기태가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역투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백정현의 구위가 좋았고 불펜투수들이 모두 제역할을 해줬다. 구자욱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6회초 쐐기 2타점 3루타를 친 구자욱은 "앞선 타석에서 못쳤기 때문에 찬스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집중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부터 변화구를 노렸던 게 주효한 것 같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팀이 이겨서 좋다. 계속해서 승리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