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인 이태양(23·NC 다이노스)이 ‘입단동기’인 문우람(24)의 주선으로 브로커를 소개받고 승부조작을 권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경수)는 21일 승부조작을 기획한 혐의로 국군 체육부대(상무) 소속의 문우람을 군 검찰에 넘겼다. 이태양은 승부조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브로커 1명을 구속기소하고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방 업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승부조작을 이태양과 브로커에게 먼저 제안한 것은 문우람이었다. 경기 일주일전쯤에는 구체적인 경기일정과 방법을 협의했다.

문우람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태양은 지난해 선발로 뛴 4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5월 29일자 경기에서 브로커로부터 '1이닝 1실점'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0만원을 받았다.

이후 7월 31일, 8월 6일, 9월 15일자 3경기에서도 '1이닝 볼넷' 등을 브로커로부터 청탁을 받아 8월 6일 경기는 조작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2경기는 실패했다.

이태양과 브로커는 미처 몸이 다 풀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고 주로 1회에 승부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방 업자는 이태양이 승부조작에 성공한 5월 29일 한경기에 돈을 걸어 번 1억원 중 2000만원을 브로커를 통해 이태양에게 전달했다.

업자는 이밖에 2000만원은 브로커에게 주고, 문우람에게는 10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와 명품의류를 준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한편 문우람과 이태양은 2011년 넥센 히어로즈 입단 동기로, 이태양은 NC로 옮겼으며 문우람은 2015년 시즌 뒤 군(상무)에 입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