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의 민아가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민아는 '미녀 공심이'에서 취업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겨 가발을 쓰고 다니는 취준생 공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얼굴도 마음도 참 예쁜 친구다.

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의 민아가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민아는 '미녀 공심이'에서 취업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겨 가발을 쓰고 다니는 취준생 공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민아가 연기를 시작한 것은 꽤 오래된 일이다. 2011년 1월 말부터 tvN '재밋는 TV 롤러코스터-속타그래붙어'에 고정출연했고 같은 해 9월 독립영화 '홀리와 완이'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당시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평이했지만 민아의 절제된 연기력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다. 같은해 말부터는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에도 출연했다. 당시 민아가 공개 오디션에 응시, '꿈에'로 폭발적인 고음을 선보여 합격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2014년에는 영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청순가련 외모와 달리 한 성깔 하는 20대 보헤미안 걸 보미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의 민아가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민아는 '미녀 공심이'에서 취업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겨 가발을 쓰고 다니는 취준생 공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본격적으로 브라운관을 찾은 것은 2015년 MBC 수목극 '달콤살벌 패밀리'에 출연을 확정하면서부터다. '주군의 태양' 카메오나 연말 특집 뮤직드라마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고정 캐릭터로 지상파 드라마에 얼굴을 비춘 것은 '달콤살벌 패밀리'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SBS 주말극 '미녀공심이'로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민아는 이번 '미녀 공심이'에서 외모와 능력, 모든 걸 다 갖춘 언니 공미(서효림) 때문에 항상 기죽어 있지만 마음만은 예쁜 공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예쁘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고자 촌스러운 단발머리 가발을 뒤집어 썼고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라인마저 지웠다. 속눈썹도 붙이지 않고 베이스도 화사한 톤이 아니라 남자 배우들이 주로 쓰는 톤으로 다운시켰다. 그렇게 민아는 걸그룹이라는 걸 잊게 만들 정도로 외모를 내려놓은채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그는 "원래 나 자신이 그다지 미인형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담감은 별로 없었다. 공심이를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가 가장 걱정이었다. 오히려 '가발 벗었는데 미녀는 언제 되냐'는 댓글이 나오면 진짜 난감할 것 같아서 그런 걱정이 컸다. 촬영하면서 거울을 거의 안봤는데 마지막 부분에 가발을 벗을 때 거울을 거의 달고 살았다고 할 정도로 신경 많이 썼다"며 웃었다.

해프닝도 생겼다. 거의 생얼에 가까울 정도로 수수한 모습으로 화면에 등장하면서 '지드래곤(빅뱅) 닮은꼴'이라는 게시물들도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지드래곤 닮은꼴이란 얘기에 민아는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었다. "세계적으로 엄청 핫한 스타이신데 나는 좋다. 워낙 데뷔 초부터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신기하진 않다. 이번에는 화장을 많이 안하면서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온 것 같다. 다만 그분이 불편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남자 닮았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가끔 어려울 때가 있기도 했지만 '미소년 이미지시니까 나도 예쁘다는 말씀이겠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는 설명.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사실 아이라인을 지우고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게 민아에게 있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는 "나는 아이라인을 지우면 죽는 줄 알았다. 내 목숨과도 같았다. 예전에 '니가 무슨 연예인이냐', '일반인보다 못생겼다' 이런 댓글에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공심이를 연기하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예쁨에 대한 기준이 달라진 것 같다. 예쁘다는 기준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 내 자신이 너무 힘들었는데 좀 내려놓으니까 넓게 보인다. 그냥 나는 민아다.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종방연 때 '썸씽'을 불렀는데 다들 공심이로 생각하시다가 '너 걸스데이였지'라고 했다. 나도 순간 가사를 까먹었다. 열중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재밌었다. 연기와 가수 활동을 오갈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걸그룹이라는 신분도, 비주얼도 다 내려놓고 캐릭터에 몰입하려 노력했다. 극 초반 웃음기 실종한 공심이의 모습만 봐도 민아의 노력이 잘드러난다. 민아는 "사람이 외모적으로 자신이 없을 때 심적으로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을 거라 생각했다. 대인관계도 부족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엔 웃는 모습을 많이 안보여줬다. 뚱한 표정이 많았다.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지만 혼자서 열심히 해나가는 아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도 연기에 대한 갈망은 크다. 절대 만족할 수 없다는 게 민아의 입장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고 솔직히 아직은 그렇게 칭찬받을 실력은 아니라 생각한다. 아직도 너무나 배울 것들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거다. 지금 당장은 부족한 면이 많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안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 그래도 고생해서 노력했으니까 점수를 주자면 65점은 주고 싶다"고 밝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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