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의 민아가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민아는 '미녀 공심이'에서 취업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겨 가발을 쓰고 다니는 취준생 공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젠 어엿한 '배우 방민아'라 해도 될 것 같다.

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의 민아가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민아는 '미녀 공심이'에서 취업 스트레스로 원형탈모가 생겨 가발을 쓰고 다니는 취준생 공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7.19

SBS 주말극 '미녀공심이'가 종영했다. '미녀공심이'는 외모와 능력, 모든 걸 다 갖춘 언니 공미(서효림)와 마음 하나는 예쁜 동생 공심(민아), 그리고 두 자매 앞에 나타난 옥탑방 볼매남 안단태(남궁민)와 재벌가 댄디남 석준수(온주완)까지. 실타래처럼 얽힌 네 청춘남녀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린 드라마다. 극 전개 중반부터는 개연성이 가출했다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미녀공심이'는 민아와 남궁민의 유쾌하고 달달한 러브라인과 민아의 짠내나는 청춘백서가 조화를 이루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덕분에 이전까지 10%대를 넘기지 못했던 SBS 주말극의 흑역사를 깨고 평균 시청률 12.3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그 인기 중심에 섰던 민아는 "아무래도 우리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이긴 했지만 연령대가 다양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게 아닌가 싶다. 버릴 캐릭터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재미가 더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정말 선배님들이 '끝나면 많이 서운하고 섭섭할거야'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너무 와닿는다. 시원섭섭하다. 많은 사랑 받으며 마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드라마에서 민아는 남궁민과 멜로 호흡을 맞췄다. 15세 나이차가 무색할 정도로 알콩달콩한 꽁냥 로맨스에 시청자들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띠동갑도 넘긴 엄청난 세대 차이지만 실제로도 무척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민아는 "(남궁)민이 오빠가 그렇게 웃긴 사람인 줄 몰랐다. 그전엔 맨날 피 튀기고 그랬고, 처음에는 얌전했다. 그런데 나한테 가식 떨었던거다. 너무 재밌고 개구쟁이다. 편해지니까 장난도 많이 치고 그래서 오빠 때문에 NG를 수십번 냈다"며 웃었다. 남궁민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는다. 그는 "오빠가 정말 로코킹인 것 같다. 이번에 많은 걸 느꼈는데 그 중 하나가 상대 배역과도 잘 지내야 한다는 거다.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일이다 보니 사람으로서 호감이 있어야 연기하면서 표현하는 게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걸 많이 배웠다. 오빠가 워낙 잘해줬다. 편하게 해줬다. 단태를 사랑할 때의 눈빛은 나도 화면을 보며 '아 사랑이 보인다' 하고 좀 뿌듯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워낙 대선배였던 만큼 남궁민에게 배운 점도 많다. 연기 테크닉적인 부분에서도 물론 깨달음을 얻었지만 그보다는 연기에 임하는 자세와 같은 배우의 기본 소양에 대해서 많이 느끼게 됐다는 설명이다. 민아는 "이번에 정말 좋은 선배들과 만난 것 자체가 큰 배움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에 마지막 20부를 준비하면서 4일 동안 40분 정도밖에 못잤다. 정말 대본을 어떻게 외웠는지도 모르겠고 반시체처럼 촬영하고 있는데 (남궁)민이 오빠가 마음에 안드는 장면이 있었나보다. 그때 혼자 자책하고 괴로워하는 걸 보며 내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느꼈다. 오빠는 20년 간 배우 생활을 하고 계시는데도 아직도 자기 일에 대해 고민하고 열정갖고 임하는 자세를 배워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 비결이 궁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민아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걸스데이 컴백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지금도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잘한다는 것보다는 '참 열심히 한다', '네 몫을 잘 해냈다'는 말이다. 그 말을 꾸준히 끝까지 듣고 싶다. 많이 지쳐서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이 직업을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단하게 뭔가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없다. 그냥 착한 연예인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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