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란?]

미국에서도 친북·진보단체 등이 중심이 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재미 친북 단체로 알려진 미주 민가협양심수후원회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반전(反戰) 단체 가톨릭 워커(Catholic Worker) 회원들과 함께 사드 한국 배치 반대 시위를 벌였다.

두 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사드 한국 배치 발표로 인해) 한국 민중은 자신의 의지에 상관없이 중국·러시아, 심지어 동족인 조선(북한)의 미사일 공격 대상이 됐다"며 "이 조처는 전 세계 민중의 주권과 전쟁 위기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폭거"라고 했다.

이날 시위엔 과거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에 나섰던 문규현 신부도 참여했다. 시위 주최 측은 "앞으로 많은 동포 단체 및 현지 반전 평화 단체들과 연대해 사드 한국 배치의 위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장기적으로 투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8~29일 미국에서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미국 캠페인'에서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NCCK는 진보 성향 개신교 교단 협의체로,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된 뒤 "사드 배치로 인해 중·러와의 관계 악화를 비롯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미국 백악관 청원 인터넷 사이트 'WE THE PEOPLE'에는 사드 한국 배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 청원은 지난 15일 시작돼 18일 오전 9시 30분 현재 5576명이 서명했다. 이 청원 운동은 시작과 함께 재미 친북 단체 인터넷 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다 국내 진보 성향 단체로 확산되며 서명자 수가 급증했다. 청원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되는 다음 달 14일까지 서명 인원이 10만명을 넘을 경우 백악관이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