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층 마천루 빌딩 등으로 이뤄진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가 있는 미포쪽에서 바라본 해운대해수욕장 야경. 해운대 백사장 경관조명, 국내 최고층 아파트인 80층 짜리 두산위브더제니스 등의 마린시티, 동백섬 너머 광안대교 등의 불빛이 어우러진 밤 풍경이 환상적이다.

한남동, 평창동, 성북동, 도곡동…. 부산 마린시티(해운대구 우3동), 센텀시티(해운대구 우1동·재송동) 등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지역은 서울의 이런 동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곳으로 꼽힌다. 부촌(富村)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운대는 서울의 이들 동네에 없는 것이 있다. 바다다. 그것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풍광과 멋진 도시 인프라를 갖춘 바다다.

미국 마이애미(서니 아이슬 비치)·뉴욕(맨해튼), 호주 골드코스트, 프랑스 니스…. 해운대와 이 도시들은 공통점이 있다. 참 아름답고 잘 가꿔진 '도시형 해변'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해운대는 여기에다 최고급 호텔, 쇼핑몰, 레스토랑, 휴양·문화·의료시설 등 '월드 클래스급' 생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해운대는 마린시티·센텀시티 등의 도시 인프라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치안, 안전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애미나 니스 등보다 앞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해운대가 101층 짜리 마천루 건물의 '엘시티 더 레지던스' 등으로 새로운 도약의 꿈을 꾸고 있다. 해운대에는 국내 최고층 아파트인 80층 짜리 '두산위브더제니스'와 72층 짜리 '해운대 아이파크' 등 전국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90여개 중 30% 가량이 포진해있다. 여기에 해운대관광리조트인 '엘시티'의 101층 마천루 빌딩 1개(호텔과 레지던스), 85층 건물 2개(아파트) 등이 건설 중이다. 한마디로 '초고층 빌딩의 도시'인 셈이다.

마린시티, 센텀시티에 이은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의 등장은 새로운 신도시 하나 더 들어서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우선, '101층 마천루'는 해운대를 세계적 '초고층 빌딩의 도시'로 만드는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엘시티가 완공될 경우 '국내 최고층 주거공간'의 기록이 바뀌게 된다. 아파트로선 '엘시티 더 샵(85층)'이, 레지던스로선 '엘시티 더 레지던스(94층)'가 1위에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엘시티 측은 "마치 '구름 위에 사는 느낌'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운대가 보유한 '국내 최고층 주거공간'이란 전설은 쭉 계속된다. 해운대구 측은 "엘시티가 들어서면 해운대 앞바다 인근엔 30여개의 초고층 빌딩들이 밀집하게 된다"며 "이런 곳은 아마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해운대의 새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문을 연 해운대 공사현장의 ‘엘시티 더 레지던스’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들이 실물 모형 등을 둘러보고 있다.

해운대의 '관광'도 달라진다. '엘시티'엔 101층, 85층 등 3개 건물의 하부(1~7층)를 이루는 포디엄이 있다. 마치 커다란 성채 하부처럼 보이는 이곳엔 실내·외 워터파크, 첨단 ICT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테마파크', 쇼핑몰, 아이맥스·3D스크린 등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디컬 스파 등이 들어선다.

이수철 ㈜엘시티 대표는 "'엘시티 포디엄'은 종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형태의 도심형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될 것"이라며 "해운대관광리조트, 즉 엘시티는 아마 휴양·레저·쇼핑·의료 등이 버무려진 '21세기형 관광'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풍광이 환상적인 해변, 온화한 기후,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세계 최대 백화점 등 다양한 쇼핑공간, 6성급의 최고급 호텔과 정갈한 비즈니스 호텔 등과 어우러져 엄청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도 국내에 없는 첫 도전이다. '더 레지던스(The Residence)'란 명칭도 이런 '국내 최초'란 자부심을 담은 것이다. 엘시티 측은 "골프의 종주국인 영국이 'US 오픈' 'KOREA 오픈' 등을 쓰는 미국이나 한국과 달리 '디(The) 오픈'이란 명칭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아르마니, 불가리, 포시즌, 켐핀스키 등 세계적 명품, 호텔체인들이 운영하는 것과 같은 '브랜드 레지던스'. 중동의 왕족, 헐리우드 스타, 포브스 100대 부자 등으로 상징되는 '글로벌 수퍼 리치'들의 주거, 생활문화를 해운대로 끌어들인다는 얘기다. 이광용 ㈜ 엘시티 본부장은 "커다란 성(城)에 수많은 시종을 거느리며 살았던 옛 유럽 귀족들의 품격높은 생활을 상상하면 된다"며 "멋진 성과 같은 집에서 살며 솜씨 좋은 시종들이 준비하거나 가꾼 맛난 음식과 멋진 연회, 아름다운 정원 등을 즐기는 생활쯤 되는데 실제 커다란 성을 소유하거나 수많은 시종을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곳은 '외국인 부동산투자 이민제' 적용 대상. 중국, 일본, 미국 등 '수퍼 리치 외국인'들이 입주해 살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해운대는 그만큼 '글로벌 시티'로 발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