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63)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6리우올림픽 남자골프에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며 골프의 올림픽 퇴출 가능성을 경고했다.
바흐 위원장은 14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일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톱클래스 남자 선수들의 불참은 골프의 미래를 평가하는데 있어 고려할 사항이 될 것이다"며 중요 선수 참가 여부를 올림픽 종목 평가 기준의 한 가지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카 바이러스 우려로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의 개인적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 또다른 요인들이 골프계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우올림픽 골프에는 여자의 경우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하지만 남자의 경우 상위권 1~4위를 포함해 중요 선수 20명이 출전을 포기했다.
세계랭킹 1위인 제이슨 데이(29· 호주)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32), 조던 스피스(23 ·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27· 북아일랜드) 등 1~4위가 지카 우려 등을 내세워 출전을 포기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골프가 올림픽에서 주 종목이 되기 위해서는 골프 스스로 도핑 테스트를 더욱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도핑 문제가 선수들의 불참 요인 중 한 가지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골프는 지난 2013년 럭비와 함께 2016리우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승인됐다.
제2회 세인트루이스올림픽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골프는 2024년 올림픽 잔류 여부를 놓고 내년에 IOC의 재평가를 받는다.
IOC는 이번 리우올림픽이 끝난 후 골프를 포함해 28개 정식종목에 대한 경기운영, 관람객, TV 중계 등 여러 요인을 평가한다.
바흐 위원장은 "골프계가 베스트 선수들의 출전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지켜볼 것이다. 또한 국제골프연맹(IGF)과도 이에 대해 협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IOC는 남녀 골프를 분리해 평가할 수도 있는데, 도쿄올림픽에서 남자를 제외하고 여자만 남기는 잠정적인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