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채널 재승인을 위해 공무원 로비 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이 12일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검찰이 지난달 10일 롯데그룹 압수수색 후 계열사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된 강 사장은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롯데홈쇼핑 재승인을 위해 미래부에 로비하셨나”, “상품권 깡 등으로 만든 돈은 어디에 썼나”, “정치인 로비 의혹 어떻게 생각하나”, “대포폰 쓸 이유가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작년 진행된 롯데홈쇼핑 인허가 연장 심사 과정에서 강 사장이 미래창조과학부 등 유관 기관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강 사장을 포함한 인허가 연장 심사에 참여한 직원들이 작년 1월부터 최근까지 총 9대의 차명 휴대폰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중 3대를 강 사장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롯데홈표핑이 다량의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파는 이른바 ‘상품권 깡’을 통해 비자금을 바련한 정황도 포착됐다.
한편 강 사장은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도 연루된 상태다. 2012~2014년 롯데닷컴 부사장 등을 지낸 강 사장은 지난 9일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