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주장에 일제히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0일 개인 성명을 통해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생존, 나아가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국가적 의제"라며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1일에도 "국민투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 논란) 국면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사드 배치는 우리의 안보 주권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결정에 지지를 보낸다"며 "국민투표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 문제는 국민투표할 대상도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당 비대위 회의에선 "사드 결정에 따른 국론 분열을 우려하며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자세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안 전 대표의 '사드 국민투표론'에 대해선 국민의당 내에서도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호남 중진 의원은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돼야 할 국민투표를 너무 쉽게 언급했다"며 "정치인들이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국가 안보 문제를 국민에게 떠넘긴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서 걱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