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민중은 개, 돼지’라고 망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경향신문은 8일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교육부 출입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술에 취한 나머지 '민중은 개, 돼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우리나라에도 미국과 같은 사회적 신분제가 필요하다. 세상은 처음부터 불공평하므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마땅하다. 민중은 그저 먹고 자게 해 주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어차피 위에 군림하고 있는 사람들이 개, 돼지들을 먹여 살리지 않느냐. 사회가 합리적으로 굴러가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신분 차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향욱 정책기획관이 2009년 이명박정부 시절 ‘친서민교육정책’을 홍보했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2009년 8월 당시 교과부 교직발전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나향욱 기획관은 경상북도교육청 주관으로 ‘친서민교육정책 홍보 강연회’를 실시했다.
이날 강연에서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모두를 배려하는 교육, 교육비 부담 없는 학교를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을 중시하는 교육정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농산어촌 전원학교, 연중 돌봄학교, 농산어촌 영어교육등 도시에서도 전학오고 싶어 하는 농산어촌 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누구든지 능력과 의지만 있으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교육으로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막말 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대체 그동안 어떤 시각으로 일을 해왔을까 소름 (bnj***)” “조선이 무너진지가 언제인데 대한민국에 여전히 반상 구분이 있다니 (mbzz****)” “교육부는 빨리 사표 받아라 자격 없는 인간이다 아직도 무슨 조선시대 사대부야 뭐야 (wytrr***)” 등의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