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사 A(33)씨와 B(15)군의 문자 내용


대구시교육청은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30대 여교사가 남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음악교사 A(33)씨와 재학생 B(15)군이 지난해 말부터 학교 밖에서 만남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에 따른 것이다.

JTBC에 따르면 B군은 "선생님과 함께 부산에 갔던 적이 있으며 아울렛에서 옷을 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이 차에서 볼에 뽀뽀를 해주고 성관계도 가졌다"고 덧붙였다.

JTBC는 두 사람이 주고 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교사가 B군에게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B군은 스승에게 "자라, 그냥" 이라는 답장을 했다. A교사는 학생의 문자에 '서방님'이라는 호칭을 쓰며 존댓말로 대답한다.

JTBC는 A교사가 B 학생에 대해 "내가 좋아하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이라면서도 성관계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A 교사는 수개월 전 같은 학교의 다른 학생과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A 교사는 "나를 일방적으로 좋아한 학생의 주장"이라며 "오히려 (학생에게)폭행을 당했으며 흉기로 위협까지 받았다"고 했다.

해당 학교 측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어떻게 대응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교사는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이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다 계약 기간이 끝나 학교를 떠났고 현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교사직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A 교사가 공무원 신분이 아니고 현직에 있지도 않아 우선 B군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상담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학교가 알고도 숨겼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