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보] 삼성전자는 어떤 회사?]

지난해 11월 말 경북대학교 모바일공학과 2016학년도 수시 모집 면접고사장. 3명의 학과 교수들과 함께 삼성전자 임원이 면접 위원으로 참석해 학생이 보유한 전공 관련 지식은 물론 협동심, 소통, 예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가를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학과 성적뿐 아니라 조직 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인성과 잠재력 등을 신입사원 뽑을 때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원이 매긴 면접 점수는 다른 교수들의 점수와 동일한 비중으로 총점에 반영됐다.

경북대 모바일공학과는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되는 '취업 보장형 계약 학과'다. 이 학과 신입생 30명은 입학과 동시에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되고 4년간 등록금이 지원된다. 입학 후에는 삼성전자 등 기업에 특화한 맞춤형 교육 과정을 밟는다. 첫 신입생을 뽑은 2011년부터 매년 삼성전자가 신입생 선발 과정부터 참여한다.

앞으로는 이처럼 대학 입시에 기업 인사들이 참여하는 일을 더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까지 보장하는 '사회 맞춤형 학과'를 2020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교육부가 4일 발표했다. 사회 맞춤형 학과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대학에서 맞춤형으로 육성해 산업 수요와 청년 실업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는 취지에서 만든 제도다. 4년제 대학 중심으로 운영하는 '채용 조건형 계약 학과'와 전문대에서 많이 운영되는 '주문식 교육과정'이 대표적이다. 교육부 계획대로라면 사회 맞춤형 학과 입학생 수는 2015년 기준 7421명에서 2017년 1만5000명, 2020년 2만5000명으로 확대된다.

기업의 참여도 더 활발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처럼 대학 신입생 면접 단계에서부터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교육과정과 교재를 기업·대학이 공동 개발하며, 현직 기업인이 교수로 나서 직접 학생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사회 맞춤형 학과가 확대되면 기업은 신입사원을 상대로 실시하는 실무 교육, 훈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학생 선발권은 대학 고유의 권한인데 기업 참여 폭을 넓히면 대학이 인력 소개소 정도로 전락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