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왼쪽), 이병헌.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지난 29일(현지 시각) 박찬욱·이창동 감독과 배우 이병헌,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의 전용덕 촬영감독을 2016년도 신입 회원으로 위촉했다.

한국 영화인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발탁된 것은 지난해 임권택·봉준호 감독, 배우 최민식·송강호,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문가 김상진씨에 이어 두 번째다. 아카데미 회원은 아카데미상에 대한 투표권을 갖는다. 회원 6000여명을 둔 아카데미는 올해 새 회원 683명을 받아들였다. '백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여성이 46%, 유색 인종이 41%를 차지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한 엠마 왓슨을 비롯해 흑인 배우 존 보예가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 미국인 중에는 김소영 감독,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한 배우 대니얼 대 김(한국명 김대현)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