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이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8’이 5개나 적힌 번호판을 거액을 주고 사들여 소형트럭을 운전하다가, ‘가짜번호판’을 의심한 교통경찰의 단속에 무려 여덟 번이나 잡히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 29일 중국 상하이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젱저우 지역에 사는 리우 씨는 최근 과일 장사를 위해 자신이 모는 트럭에 행운을 의미하는 ‘8’이 다섯 개나 적힌 번호판을 100만 위안(약 1억7000만 원)을 주고 구매했다.
8(八)의 중국어 발음이 '빠(ba)'. 이는 '돈을 벌다, 재산을 모으다'라는 의미의 发财 중 '빠(发,fa)'가 비슷한 발음이어서, 중국인들에게 ‘8’자는 인기가 높다.
그러나 번호판에 적힌 5개의 8자가 ‘행운’을 가져다주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리우 씨는 지난 26일 저녁 번호판을 설치한 바로 첫날부터 교통경찰의 검문에 붙잡혔다.
경찰이 리우 씨를 붙잡은 이유는 리우 씨의 트럭에 달린 이 ‘환상적인’ 번호판이 ‘가짜’일 것이라고 짐작했기 때문.
최고급 차량이나 수퍼카도 아닌 고작 3만 위안(약 520만원)짜리 소형 트럭에 ‘8’이 한두 개도 아닌 다섯 개가 적힌 번호판이 달린 것이 수상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리우 씨가 산 번호판 가격은 이 트럭 값의 32배가 넘는다.
리우 씨를 붙잡은 경찰은 “이 번호판이 진짜라면, 내가 이걸 먹어 버리겠다”라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번호 조회 결과, 리우 씨의 트럭에 부착된 번호판은 ‘진짜’라는 것이 드러났다.
리우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이날뿐만이 아니었다”며 “그다음 날엔 일곱 번이나 더 경찰 단속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과일을 팔려고 번호판을 이용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광고 효과를 노렸지만 이런 성가신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다”며 “운전 시간보다 경찰 조사받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불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