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비리' 홍기택 AIIB부총재, 결국 사퇴수순 밟나?]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남상태(66) 전 사장이 회삿돈 4억~5억원을 횡령해 이 돈으로 2011년 부산국제물류(BIDC)의 주식을 차명(借名)으로 취득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은 이 차명 투자에서 3억여원을 배당금 명목으로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협력사와의 거래에서 납품 원가를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만든 뒤 2011년 친구인 정모(55·구속)씨를 통해 BIDC 주식 8만주를 차명으로 취득했다고 한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주식 취득에 쓴 10억원 가운데 4억~5억원을 횡령한 회사 자금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2010년부터 3년간 BIDC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도 수사 중이다. 회삿돈을 횡령해 BIDC 주식을 산 뒤 이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배당으로 다시 이득을 봤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를 남 전 사장의 구속영장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검찰은 이날 남 전 사장을 구속 수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