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누구?]

새누리당 김무성〈사진〉 전 대표는 28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좌도 우도 아닌 새로운 길,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한국 경제와 20대 국회가 가야 할 길' 강연에 청중으로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나는 18대 국회 당 원내대표 시절부터 격차 해소, 양극화 해소 등을 강조해왔다"며 "이제는 이게(양극화 문제가) 완전히 목 끝까지 찼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가 어떻게 갈 것인지가 나의 주된 관심사"라고도 했다. 양극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정치권이 제시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불평등,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했을 때도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제일 큰 문제는 양극화 문제"라며 "양극화가 더 심해지면 사회 분열이 생기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양극화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정운찬 이사장의 강연에 앞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의 '한국 경제 진단과 나아갈 길' 강연에도 청중으로 참석했다. 최근 경제 관련 강연이나 토론회장을 자주 찾아온 김 전 대표는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것저것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강연장에서 열심히 메모를 하면서 연사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양극화 문제가 내년 대선에서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커 여권(與圈) 대선 주자인 김 전 대표가 이 문제에 집중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이미 2013년부터 대한민국 시대정신은 격차 해소라고 말해왔다"며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양극화가 고착화된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나름 연구 중"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을 알리며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주변의 식당을 많이 이용해 소비를 진작시키는 게 진정 서민을 도와주고 양극화 해소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