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이 어항에서 키우는 바닷물고기가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어 다른 물고기들의 공격을 받자, 겉으로 '정상적으로' 보이는 의안(義眼·가짜 눈)을 이식해줬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줄리 모건은 집 안에 수족관을 설치해 수년째 물고기들을 키워왔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모건이 가장 아끼는 일곱 살짜리 '키위(Kiwi)'가 다른 물고기들로부터 꼬리를 물어뜯기는 둥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키위의 한쪽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졌고, 이를 눈치라도 챘는지 물고기들은 키위의 옆과 뒤에서 키위를 물었다. 그런데도 키위는 물고기들을 피하지 못하고,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키위를 진찰한 동네 동물병원의 의사는 모건에게 "키위의 백내장에 걸린 눈을 제거한 뒤 지름 9mm의 아크릴 소재의 인공 눈을 이식하는 수술을 하자"고 제안했다.

사진=폭스뉴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의사는 키위를 마취시켜 젖은 수건 위에 누이고, 키위의 입에 주사기로 바닷물과 비슷한 염도의 물을 계속 주입하며 아가미로 물이 빠져나오도록 한 뒤 의안을 이식했다.

사진=폭스뉴스

동물병원 측은 “키위의 새로운 눈동자는 보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며 “매니큐어와 아이섀도 안료를 섞어 눈동자 색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폭스뉴스



성공적으로 인공눈 이식 수술을 받은 키위는 따로 마련된 어항에서 헤엄도 치고 먹이도 먹으며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모건은 "주변에선 그저 물고기일 뿐인데 왜 그렇게 공을 들이느냐고 했다"며 "하지만 수술을 받은 키위가 행복해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키위가 시력을 회복한 것은 아니어서, 다른 물고기가 겉으로는 멀쩡한 키위의 의안에 속아 공격을 멈출지는 미지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