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화가 겸재 정선은 완숙의 나이인 65세가 되던 무렵 1740년에 한강을 그렸다. 평화롭던 시절, 아차산에서 한강을 내려다보며 노닐었을 세도가들의 별장을 담은 ‘광진’부터 장터가 번성하던 때의 송파나루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송파진’, 고기잡이배들이 떠다니는 행주산성 앞 한강을 담은 ‘행호관어도’까지 그림 속 당시의 한강은 풍류와 삶의 터전이었다. 그로부터 300년이 지난 지금도 다르지 않다. 풍류의 트렌드만 달라졌을 뿐. 2016년 한강에서는 ‘카이트서핑’을 즐기고 물 위에서 요가를 한다. 세도가들의 별장 대신 한강변에는 알록달록한 텐트와 그늘막이 자리를 차지했다. 밤이면 한강에서 밤도깨비시장도 열린다. 300년 전 ‘겸재 정선의 한강 특집’ 이후 한강 즐겨 찾는 7명의 더 테이블 기자들이 준비했다. 2016년 한강풍류!‘왜 또 한강이냐’ 묻지 마시라. 여름에 한강만 한 놀이터는 없으니까.

광활한 풀밭이 매력적인 난지한강공원.

[난지] 석양이 예술… 먹을거리는 사가세요

난지한강공원은 광활하다. 오밀조밀 내 돗자리가 옆집 텐트 영역으로 넘어가는 게 신경 쓰인다면 난지로 오면 된다. 일요일에도 너른 풀밭에 널찍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 한강에서 요트나 낚시를 즐기는 이들을 보다보면 '여기가 서울 맞나?' 싶다. 가족끼리 조용히 힐링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 낮잠을 자도 시끄럽지 않다. 접근성은 떨어진다. 광역버스 9707번만 다닌다. '카카오택시' 불러도 기사님이 '응답'하지 않는다. 자가용 이용을 추천한다.

▲나만의 코스: 이곳에서 뭘 많이 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자. 매점이나 화장실이 드문드문 있어서 더운 날씨에 걸어 다니다 지레 지친다. 한강 낙조 뷰포인트로 유명하다. 텐트나 그늘막을 치고 느긋하게 쉬다가 해질녘 강변에서 다리 너머로 붉게 넘어가는 일몰을 감상한다. 너른 잔디밭에서 캐치볼, 연날리기 등을 즐겨봐도 좋다. 먹을거리는 집에서 싸 갈 것을 '강추'한다. 그 흔한 치킨집 전단지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여긴 꼭 가보자: 야구장, 산악자전거 체험장, 익스트림 스포츠 체험장 등 동호회를 위한 공간이 많다. 산악자전거 체험장은 산악자전거 매니아뿐 아니라 초·중급 자전거 입문자들도 익스트림 자전거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MTB(Mountain Terrain Bike) 코스를 만들어놓았다. 평지에 조성된 MTB 코스장으로 폭 4m, 길이 450m 규모로 마치 산을 타듯 다양한 굴곡과 경사를 경험해볼 수 있다. 안전장비 착용은 의무다. 7월 개장 예정인 강변 물놀이장은 길이 140m, 넓이 7040㎡, 수심 80㎝로 깊지 않아 유아를 둔 키즈맘들 사이에서 인기. 사진을 찍으면 '인피니티풀'처럼 물놀이장이 한강과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이용 팁: 난지캠핑장(www.nanjicamp.com)은 크게 숙영이 가능한 '텐트존'과 바비큐 등 취사만 할 수 있는 '피크닉존'으로 나뉜다. 입장료는 4000원이며 쓰레기봉투 10L짜리(200원) 구매 필수다. 텐트존 이용은 인터파크에서 한달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대여 텐트 사이즈는 4인 가족용부터 20인용 특대 사이즈의 '몽골텐트'까지 다양하다. 가족끼리 가볍게 고기 구워 먹으며 놀기 좋은 피크닉존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입장 가능하며 선착순. 주차는 3구역에 하면 바로 캠핑장 앞이고 캠핑장 이용객은 50% 할인받는다.

빌딩 숲 속 오아시스처럼 아이들의 물놀이장이 되어주는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여의도] 밤도깨비夜시장, 분수쇼, 치맥 성지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를 나서면 자기도 모르는 새 손에 치킨 배달 전단지가 수십 장 들려 있다. 취향대로 원하는 치킨을 주문할 수 있으니 ‘치맥의 성지’가 따로 없다. 여의도한강공원수영장 외에 발 담그고 놀기 좋은 피아노물길에서는 ‘족욕’하는 사람들 즐비하다. 물빛광장은 아이들 차지다. 밤이면 물빛광장에서 분수쇼가 펼쳐지는데 도심 빌딩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야경이 연출된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운치에 비할까 싶다.

▲나만의 코스: 닭꼬치의 불향 솔솔 피어나는 길거리 음식에 배달 음식까지, 다이어트는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좋겠다. IFC몰에 들러 먹을거리를 포장해 가는 것도 방법이다. 서강대교 아래는 밤섬이 앞에 있어 초록숲을 보며 도심에서 벗어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일몰이 시작되면 물빛광장으로 가자. 붉은 노을 비친 물빛광장은 동남아 휴양지 못지않게 운치 있다. 물빛광장분수(7~8월 평일 정오, 오후 5~8시/휴일 정오~오후 9시)도 청량감을 더해준다. 한강을 배경으로 물빛무대에서 주말 저녁마다 열리는 공연들도 낭만적이다.

▲여긴 꼭 가보자: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11시에 물빛광장 일대에서 열리는(우천 시 휴무·bamdokkaebi.org 참조)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SNS '먹스타그램'(인스타그램의 음식 사진) 인증샷의 근원지. '월드나이트마켓'을 테마로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핸드메이드 제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시끌벅적 장을 이룬다. 하와이 스테이크, 멕시코의 타코, 중국의 탄탄면 등을 파는 푸드트럭은 대기줄이 길다. 오후 6시 개장 시간 전 미리 줄을 서거나 일행들과 줄을 나눠 서면 인기 메뉴 공략이 쉬워진다.

▲이용 팁: 7월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운영하는 '여의도한강캠핑장'(hancamp.co.kr) 사전 예약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1차 예약(7월 15일~8월 5일) 놓쳤다고 아쉬워 말자. 7월 6일부터 2차 예약(8월 6~21일)이 시작된다. 텐트 예약 없이도 이용 가능한 피크닉존(바비큐장)도 인기 만점이다. 자전거도로·보행로에서 전동휠이나 전동킥보드를 타는 것은 불법. 벌금 5만원이 부과된다. 그늘막 텐트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설치할 수 있다.

[이촌] 독특한 놀이기구 많아 신나는 아이들

부모도 편하고, 아이도 즐거운 공원의 첫째 조건? 뭐니뭐니해도 신나는 놀이터다. 이촌한강공원은 독특한 놀이기구 많아 매니아들 사이 정평 났다. 런던 큐 가든, 하이드 파크 안 부럽다. 게다가 동부이촌동은 일본 사람 모여 살아 ‘리틀도쿄’라 불리고 미군부대 가까워 외국인 많이 사는 동네. 잔디밭에 돗자리 깐 다국적 피크닉 군단을 보면 여기가 한강인지, 허드슨강인지 헷갈린다. 매년 가을 열리는 한강불꽃축제 명당이기도 하다.

▲나만의 코스: LG한강자이아파트와 한강맨션 사이로 난 진입로로 들어가면 주차장과 편의점, 화장실이 있다. 외지인들은 주차장 왼쪽 잔디밭에 짐을 풀지만 이촌동 주민들은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차범근 축구교실과 놀이터 사이 너른 잔디밭을 주로 찾는다. 편의점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100m 정도 가면 유소년 축구단으로 유명한 차범근 축구교실. '풋볼대디' 아니더라도 파란 유니폼 입고 공 차는 꼬마들 관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축구장에서 150m쯤 지나면 어린이 놀이터다. 소쿠리처럼 생긴 '바구니 그네'와 줄에 연결된 원반을 디디고 서서 오가는 일명 '타잔 놀이'가 인기 만점. 모래 놀이터도 있다. 어른들 쉴 수 있는 원목 야외 테이블과 데이 베드처럼 생긴 물결 벤치가 바로 옆에 있다. 놀이터 바로 앞 하얀 지붕으로 덮인 벤치도 20개 정도 있어 강바람 맞으며 아이들 보기 좋다. 봄가을 이촌동 엄마들 사이에서 생일파티 장소로 각광받는다.

▲여긴 꼭 가보자: 최근 복합문화시설로 꾸미기로 결정된 뉴스 속 그곳, 노들섬이 여기 있다. 6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공연이 어우러진 장(場)이 선다. 어린이 대상 자연놀이터 '곰비임비' 등 행사 참여는 밴드오브노들 운영 페이지(www.facebook.com/bandofnodeul)에서 사전신청하면 된다. 한강대교 전망카페인 북단의 리오카페, 하단의 노들카페도 있다.

▲이용 팁: 맛집 많기로 이름난 동부이촌동이다. 이촌역 3-1 출구에 있는 공무원상가를 이용해보자. 이촌스마일떡볶이, 한강 치킨, 바르다 김선생 1호점, 가마로강정 등이 픽업 음식으로 인기 있다. 지하철 1·4호선 이촌역 4번 출구로 나와 한강 방면으로 500m 직진하면 된다.

(왼쪽부터) 난지 한강에서 요트를 즐기는 이들. 주말마다 열리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 소쿠리처럼 생긴 ‘바구니 그네’ 등 놀이기구 많은 이촌한강공원. 달빛 무지개 분수가 명물인 반포한강공원. ‘자벌레’라고 불리는 뚝섬 전망문화컴플렉스. 묘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한 레이싱경기장. 잠실대교 아래 물고기 통로인 어도에 조성된 생태학습장.

[반포] 연인끼리, 가족끼리… 피크닉의 천국

어디서 본 듯한 풍경이다 싶더니, 한여름 스위스 취리히 호숫가를 닮았다. 세잔의 그림 ‘풀밭 위의 식사’처럼 푸른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앉아 피크닉 즐기는 사람들이 지천이다. 저녁나절엔 가족 나들이객이 들고 나온 그늘막 텐트들이 울긋불긋 수를 놓는다. 반포대교 380개 노즐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달빛무지개분수’는 이 공원 명물.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협회에 등재됐다. 잠수교로 이어지는 넓은 광장은 자전거 라이더들의 성지(聖地)다.

▲나만의 코스: 공원 들어가는 길목이 여럿이지만 신반포2차 아파트 뒷길로 이어진 나들목을 애용한다. 숲길인데다, 나들목 벗어나자마자 놀이터가 나와 아이들 풀어놓기 좋다. 그늘막 텐트는 필수품. 아이들 뛰노는 게 잘 보이도록 놀이터 근처에 텐트를 치면 화장실과 편의점 둘 다 가까워 흐뭇하다. 잠원상가에서 사간 떡볶이나 안심치킨으로 배를 채운 뒤 솔솔 부는 강바람 타고 낮잠이라도 들면 한주일 피로가 말끔히 가신다.

▲여긴 꼭 가보자: 주머니에 여윳돈 있다면 세빛섬 한번 둘러보자. 흉물로 방치돼 있다 지난해 오색 불빛을 켜고 되살아난 세빛섬은 영화 '어벤저스2'에 등장하면서 반포한강공원을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승격시켰다. '디네앙블랑 서울' 행사가 열렸고, 중국 관광객 수천 명이 몰려와 삼계탕 파티를 벌였다. 건축물이 아름다워 해질녘이면 반포대교 난간에 서서 세빛섬을 앵글에 걸고 셔터를 눌러대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즐비하다. 가빛섬 1층에 '올라'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3층엔 '비스타 펍'이 있어 폼나게 식사하기 좋다. 통유리로 되어 야경을 즐길 수 있지만 그만큼 비싼 게 흠. 채빛섬에 있는 수상뷔페 '채빛퀴진'은 주중 3만원대, 주말 5만원대로 가격이 뛴다.

▲이용 팁: 알뜰족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이나 킴스클럽, 혹은 아파트 상가에서 먹을거리를 장만해 들어온다. '반미니'란 애칭으로 불리는 '미니스톱 반포 1호점'은 '자덕'(자전거덕후)들 집결지로 즉석라면, 냉커피로 요기할 수 있다. 고속터미널역 8-1 출구로 나와 10여 분 직진하면 반포나들목. 분수쇼는 오후 7시 30분~9시 펼쳐진다. 배경음악만 '업글'하면 금상첨화련만!

[뚝섬] 인공암벽, 윈드서핑… 레포츠의 명소

서울 토박이여도 한강공원 진입로에만 들어서면 헤매는 ‘길치’들에겐 뚝섬한강공원이 답이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3번 출구를 이용해 계단으로 내려오면 바로 공원이다. 돗자리 깔기엔 수변공원이 제격이다. 비스듬한 언덕에 누워 한강을 감상할 수 있다. 물의 흐름에 따라 튜브를 타고 도는 ‘유스풀’, 높이 4m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는 ‘아쿠아링’ 등 워터파크를 방불케 하는 뚝섬수영장, 자연학습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키즈맘들에겐 ‘축복의 땅’이다.

▲나만의 코스: 도시락 안 싸왔다면 역 부근 편의점에서 비상식량부터 구입하는 게 코스의 시작. 수영장에서 실컷 물놀이한 후 저녁 하늘을 향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분수쇼 감상이 기본 코스다. 분수쇼할 때 청담대교를 배경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작품 사진을 건진다. 옵션으로 '자벌레'라고 불리는 전망문화컴플렉스를 방문해 전시·영화 관람, 체험을 한다. 단, 영화는 독립영화가 주를 이뤄 그냥 '패스'할 때가 많다. 체험 프로그램은 매주 내용이 달라진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yeyak.seoul.go.kr)에서 사전 예약 후 참가할 수 있는데 게을러서 매번 놓쳤다. '꿈틀 영화관'을 지나면 나오는 한강 전망대도 꼭 들르는 곳 중 하나. 강바람 맞기 딱 좋은 포인트다. 혹서기를 제외하고 10월 30일까지 주말에는 다리 아래서 열리는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1899-1017)도 볼거리다.

▲여긴 꼭 가보자: X-게임장은 스케이트보더들의 천국. 15m 인공암벽장에는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다는 듯 암벽 타는 사람들이 많다. 매달 20일 사전 신청(암벽장 관리소 현장, hangang.seoul.go.kr 내 시설예약)을 통해 암벽등반교실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서울윈드서핑장에는 이색 수상 레포츠가 늘었다.

▲이용 팁: 뚝섬수영장은 개장(오전 9시) 최소 1시간전쯤 줄 서야 물과 가깝고 전망 좋은'명당'을 맡을 수 있다. 수영장 이용객은 제1주차장, 윈드서핑 이용객들은 제2주차장이 가깝다. 주말엔 주차 전쟁이 펼쳐지니 지하철이 마음 편하다. 보행통로(나들목)는 3곳 있다. 뚝섬유원지 역 부근 뚝섬나들목을 통과해 건대입구역 방면으로 직진하면 '뚝섬 맛집''건대맛집'들을, 서울윈드서핑장 부근의 자양나들목을통과해 직진하면 자양동골목시장을 만난다.

[광나루] 레이싱경기장선 자전거 묘기… 널찍한 드론공원도

아차산 푸른 수목과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을 만날 수 있는 곳! 북적이는 한강이 싫은 분들께 추천한다. 이색자전거체험장, 어린이자전거교육장을 비롯해 레이싱경기장, 레일바이크장 등을 갖춰 라이더들에겐 더없이 좋다. 최근 축구장 4개 크기만 한 드론공원을 개장해 풀밭 위 형형색색의 드론과 마주할 수 있다. 텐트도 널찍하게 칠 수 있어 오붓함 즐기려는 연인과 가족을 위한 공원이다.

▲나만의 코스: 5·8호선 천호역 1번 출구에서 천호대교로 가다 보면 진입 계단과 연결된다. 서울시 유일한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수상 레저 활동은 금지돼 있지만 광나루수영장이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1인용 1시간 3000원, 2인용 1시간 6000원) 강바람 쐬는 것도 '강추'. 레이싱경기장에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묘기를 선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인근 암사선사유적지, 생태경관 보전지역에 들러 역사 공부와 생태 체험도 해볼 만.

▲여긴 꼭 가보자: 다리 밑에 전망대가 있는 '광진교 8번가'는 꼭 들러볼 것.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교각 하부 전망대다.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연인들 사이에선 데이트 명소로 손꼽힌다. 탁 트인 한강을 감상할 수 있고 강화유리로 된 바닥에 서면 물 위를 걷는 듯하다. 갤러리 전시, 공연 등은 홈페이지(riverview8.co.kr)에서 확인할 것. 천호역 2번 출구로 나와 광진교남단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걷다 보면 광진교를 만날 수 있다.

▲이용 팁: '세븐일레븐' '엔젤리너스'에서 라면·만두·김밥 등으로 요기, 커피로 입가심할 수 있다. 천호역 3·4번 출구 현대백화점 천호점 식품관에서 포장해오는 것도 방법이다. 수영장 이용 시 제2주차장에 주차하면 주차료 50%를 할인해준다. 8호선 암사역에서는 3번 출구로 나와 850m 걸으면 된다.

[잠실] 신기한 魚道 구경… "아빠, 여기 물고기가 보여요"

여의도, 반포, 뚝섬에도 수영장이 있지만, 바로 옆에 ‘백사장’까지 있는 공원은 잠실이 유일하다. 물론,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분위기의 자연 백사장은 아니다. 늘씬한 미녀들이 몸을 날리는 비치발리볼 대회 유치를 위해 조성된 곳인데, 대회가 없는 기간엔 아이들 모래 놀이터가 된다. 여름이면 비치 파라솔이 곳곳에 선다. 올해는 수영장이 개장했는데 아직 휑하다. 내국인보다 인근에 사는 외국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 이국적 분위기 물씬하다.

▲나만의 코스: 저녁 무렵 잠실대교 아래에선 한강 수중보와 뚝섬, 멀리 남산, 영동대교, 강남의 빌딩 숲을 눈앞에 좍 펼쳐놓고 그 너머로 지는 석양이 일품이다. 강물이 완만하게 굽어진 곳이라 호수처럼 넓은 광각의 풍경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그런데 아뿔싸, 헬멧에 쫄바지까지 풀 세트로 갖춰 입은 자전거 애호가들이 수시로 지나며 '작품 활동'을 방해한다. 카메라 앵글 바깥으로 이들을 내보내려면 인내심이 좀 필요하다.

▲여긴 꼭 가보자: 잠실대교 아래에는 물고기들이 한강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도록 폭 4m, 길이 228m 규모의 어도(魚道)가 나 있다. 상·하류의 물이 섞이지 않게 나눈 수중보의 높이가 높아 웬만큼 힘 좋은 물고기가 아니면 뛰어오르지 못한다. 산란기에 어도를 따라 상류로 올라가는 물고기는 납자루·끄리·누치·쏘가리·모래무지 등. 5~7월엔 강준치·가시납지리·끄리 등이 산란기라고 안내판에 그림과 함께 소개돼 있다. 물 밖에서 물속을 볼 수 있는 대형 잠망경도 설치돼 있어 운 좋으면 뿌연 물속에서 꼬리치며 지나가는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쭉 뻗은 다리에 꽁지 머리 기른 왜가리들도 한 끼 식사를 위해 어도 길목을 지키고 있다. 산책로까지 기어 올라온 애기참게는 악동들 장난감. 부디 집게 발, 다리 성하게 남겨서 물속으로 되돌려 보내주시길….

▲이용 팁: 수영장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지하철 2호선 신천역에서 내려 대단지 아파트 '리센츠'와 '엘스' 사이 길을 따라 한 블럭만 한강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성내역과 잠실역에서 온다면 수영장까지 한참 걸어야 한다. 모래밭 뒤편 수영장 전용 주차장은 일찌감치 자리가 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