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 국내는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보수당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의를 표시한 이후 당권 경쟁에 휩싸였다. 내각책임제인 영국은 집권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탈퇴 진영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이 떠오르고 있지만, '잔류' 쪽에서는 존슨 전 시장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잔류 진영에서는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을 총리 1순위로 거론하고 있다.
노동당도 제러미 코빈 대표 불신임안이 제출돼 당이 내분에 빠졌다. 노동당 지지자는 잔류 찬성 정서가 강한데, 코빈 대표가 이번 국민투표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뛰지 않아 투표에서 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투표에서 잔류를 지지했던 유명 인사들은 아쉬움과 걱정, 탄식을 쏟아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사진〉은 24일 오전(현지 시각) 트위터에 "지금처럼 (투표 결과를 잔류로 바꿔줄) 마법을 원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롤링은 "(브렉시트 이후) 스코틀랜드가 독립에 나설 것이고, 캐머런 총리는 영국을 두 동강 나게 한 유산을 남겼다"고 말했다. 1960년대 왕성하게 활동했던 영국 가수 메리앤 페이스풀은 AFP통신에 "브렉시트는 재앙"이라며 "우리는 극우에 (현혹돼), 인종차별적이었던 '리틀 잉글랜드'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재투표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끝난 직후, 영국민들 사이에서는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 운동이 일어나 25일 현재 청원 서명자가 264만3000명을 넘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하지만 BBC는 "재투표 요구는 이론적으로만 가능할 뿐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