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개표 탈퇴 51.5% 잔류 48.5%...브렉시트 우려
파운드화 전고점 대비 4.73% 폭락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결과를 가늠할 초기 지표로 꼽힌 영국 북동부 선더랜드 개표 결과 EU 탈퇴 지지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마감 직후 ‘잔류 우세’를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로 급등했던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4% 이상 급락하고 있다.

영국 선거구별 개표 결과 발표

24일 선더랜드 지역 개표 결과 EU 탈퇴 지지가 61.3%, 잔류는 38.7%로 탈퇴가 22.6%p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남부 브록스번의 개표 결과도 탈퇴가 66.3%, 잔류가 33.7%로 탈퇴가 압도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BBC는 선관위 자료를 인용 총 382곳 선거구 가운데 10곳의 개표 결과 탈퇴가 51.5%(30만 4913표), 잔류가 48.5%(28만 7727표)로 탈퇴가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영국 국민투표 결과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는 선거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엇나간 것이다. 선더랜드는 공장 지역으로 저학력자 노동자 인구 비율이 높아 ‘탈퇴’ 지지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표 격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탈퇴(53.6%), 잔류(46.4%)로 양측 격차가 1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가디언은 “EU탈퇴 지지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더랜드 지역이 박빙으로 나타날 경우 EU 잔류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영국 북동부 선더랜드 개표 결과 및 전망치

선더랜드 개표 결과가 알려진 직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세다. 파운드화는 이날 전 고점 (1.5004달러)에서 최저 1.4295달러로4.73%가량 폭락했다.

블룸버그 제공

선더랜드에 앞서 첫 개표 결과를 발표한 지브롤터 지역은 잔류 1만9322표(96%), 탈퇴 823표로 잔류가 압도적이었다. 뉴캐슬 지역은 결과는 잔류가 6만5404표 (50.7%)로 탈퇴(6만 3598표, 49.3%)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뉴캐슬에서 잔류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격차가 예상보다 적었다”며 “이는 탈퇴 진영에 유리한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뉴캐슬 지역은 고학력 화이트칼라 직장인 비율이 높아 ‘잔류’가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된 곳이다.

앞서 선거학자인 존 커티스 교수는 최근 BBC와 인터뷰에서 “선더랜드는 저학력자 노동자 인구 비율이 높아 ‘탈퇴’ 지지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탈퇴 선거운동이 효과적이진 않았던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커티스 교수는 “(잔류지지자가 많은) 지브롤터의 투표율도 관건”이라며 “투표율이 높을 수록 잔류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의 총 투표율은 7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1997년 총선거 이후 가장 높은 수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표 마감 이후 전국 382개 개표소에서 수개표가 시작됐으며, 결과는 순차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선더랜드 등 탈퇴 지지가 우세한 지역에서 결과가 먼저 나오고, 이후에 잔류 지지율이 높은 곳에서 발표가 이어진다.

로이터는 정확한 투표 결과는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께는 돼야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오전 5시 (한국시간 오후 1시)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유고브(Yougov) 출구조사에서 잔류(52%)가 탈퇴(48%)를 4%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