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취임하고 한 달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혁신의 메카인 선전(深

)을 찾았다. 선전에는 텐센트, 화웨이 등 중국 대표 IT 기업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시 주석이 맨 처음 방문한 곳은 무명(無名)의 스타트업 '광치(光啓)'였다.

지난해 12월 광치그룹의 자회사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처럼 입기만 하면 하늘을 날 수 있는 '마틴 제트팩'의 시험 비행에 성공해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창업자 류뤄펑(劉若鵬·33·사진) 회장은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린다. 일론 머스크는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 등을 창업한 혁신적 기업가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류 회장은 "시 주석이 취임 후 첫 방문 기업으로 광치를 선택한 것은 과거의 투자 방식이 더 이상 중국 경제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혁신 투자를 추구하는 것만이 중국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세상에 없는 혁신'을 추구하는 광치를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미국 듀크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10년 미국서 함께 공부한 박사 4명과 함께 창업했다. 광치는 메타물질(특별한 전기적 성질을 갖는 인공 물질)과 스마트 광자(光子·빛) 등과 관련해 특허 3000여 건을 신청하는 등 혁신을 추구한 결과 창업 6년이 지난 지금 직원 1400명을 둔 회사로 성장했다.

류 회장의 비전은 광대했다. 앞으로의 혁신은 심층 우주 개발, 사물인터넷, 초광대역 네트워크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봤다. 류 회장은 "지금 지상의 공간은 포화 상태"라면서 "지상에서 20~30㎞ 상공의 심층 우주권을 활용하면 교통·물류·정보 이동이 진일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사물인터넷은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들에 인공지능이 탑재되면서 인간과 일종의 동반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