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작도 안 한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성화 봉송 이벤트에서 리우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재규어를 사살(射殺) 사건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시에서 20일 열린 리우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동원된 재규어가 조련사의 통제를 벗어나 군인에게 접근해 총에 맞아 죽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016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화합과 평화를 상징해야 하는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야생동물을 쇠사슬에 묶어 동원한 것은 우리 측의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이 같은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사건 개요는 이렇다. 2016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브라질 팀의 마스코트 '징가(Ginga)'의 실제모델인 재규어를 쇠사슬로 묶어 성화 봉송 행사에 동원했다.
 
행사는 무사히 끝났으나 행사 후 사고가 발생했다. 재규어가 우리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탈출한 것이다.
 
재규어는 진정제를 네 차례나 투여받았음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이송하던 군인에게 접근해 사살됐다.
 
이 소식을 접한 국제 동물보호단체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는 "인간은 자기 마음대로 야생동물을 포획해 인간이 원하는 것을 시키며 동물에게 두려움과 고통을 주고 있다"며 "이는 동물과 인간을 모두 위험에 빠뜨리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브라질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맹'도 "야생동물을 길들여 힘을 과시하는 인간의 어리석은 행동은 언제 끝날 것인가?"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한편 야생 동물 사용을 관리·감독하는 아마조나스주 정부산하기관 '아마존환경보호연구소(IPAAM)'는 "행사에 멸종위기 근접동물인 재규어를 동원해도 된다는 허가가 내려진 적이 없었다"며 "허가 없이 야생동물을 이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