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수 박유천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수 박유천이 맞대응에 나섰다.

20일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 관계자는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고소인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오후 1시쯤 강남경찰서에 도착한 박유천의 변호인은 고소장의 자세한 내용과 추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지나갔다.

또한 박유천의 고소장을 제출한 후에는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경찰서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유천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성폭행 혐의 뿐만 아니라 감금 혐의도 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사건 현장이 모두 화장실 내부인만큼 감금 혐의까지 확인할 방침"이라면서 "혐의 인정 여부의 핵심인 중감금죄에 대해서는 추후 법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법 278조에 따르면 사람을 체포 또는 감금해 가혹한 행위를 한 자는 7년 이하 징역에 처하고 미수범도 처벌하도록 규정돼 있다.

경찰은 12명으로 구성된 박유천 사건 전담팀을 꾸려서 첫 번째 고소인이 제출한 증거품에서 남성 DNA를 검출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유천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어떤 혐의라도 사실로 인정되면 은퇴하겠으며, 향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