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17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연장했다.

다만 세바스티안 코 IAAF 회장은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고 IAAF 도핑 테스트를 받은 러시아 선수가 개인 자격으로 경쟁하는 것까지는 막지 않겠다"고 했다.

IAAF는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은폐 혐의로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모든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최근 "무장한 러시아 보안국 요원이 도핑 검사관을 협박하고 세관에서는 샘플에 손을 대는 등 러시아 정부가 조직적으로 자국 선수의 약물 검사를 방해했다"는 보고서도 냈다.

하지만 아직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IOC는 15일 "러시아 육상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는 우리가 결정한다"면서 "21일 열리는 회의에서 러시아 육상의 리우올림픽 출전 문제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은 IAAF가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는 IOC의 결정에 희망을 걸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반도핑 활동에 힘쓸 것"이라며 "IOC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육상 선수들은 개인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세계기록을 28번이나 경신한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는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침묵하지 않겠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