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10년간 그의 프로야구 1군 통산 기록은 36경기 출장에 2홈런 12타점이 전부다. 보통 선수라면 은퇴를 고려해야 할 성적이다. 인천 동산고 시절 투수 류현진(현 LA 다저스)과 배터리(투수와 포수를 함께 일컫는 말)로 호흡을 맞추며 '타격 에이스'로 활약했던 최승준(28·SK·사진) 얘기다.

'만년 거포 유망주'였던 그가 데뷔 11년 만인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최승준은 16일 삼성과 치른 대구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6회 3점·7회 2점)으로 5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11대3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3연승했다.

최승준은 올 시즌 8홈런과 21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기록한 홈런·타점보다 더 많다. 거포형 체격 조건(키 188㎝, 몸무게 88㎏)을 갖춘 최승준은 동산고 시절 류현진과 함께 제60회 청룡기고교선수권대회(2005년)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류현진이 우수 투수상을 받고 최승준이 타격 4관왕에 올랐다. 2년 전 LG 소속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당시 류현진이 방망이를 선물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최승준은 2군 무대에서는 홈런왕(2013년)에 오르는 등 거포 잠재력을 보여줬으나 1군에만 올라오면 별다른 활약이 없어 '2군의 배리 본즈'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달고다녔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SK로 이적하며 뒤늦게 꽃을 피우고 있다.

'엄지 척' 12연승 NC -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16일 잠실 경기에서 LG트윈스를 3대0으로 물리치고 12연승을 달렸다. 사진은 NC 선수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오른쪽)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드는 모습. 스튜어트는 이날 7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에선 NC가 LG를 3대0으로 물리치고 구단 자체 연승 기록을 12연승으로 늘렸다. 12연승을 기록한 구단은 2010년 삼성 이후 처음이다.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은 SK가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기록한 22연승이다.

두산은 KIA를 13대4로 눌렀다. 두산 박건우는 역대 20번째 사이클링히트(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치는 것)를 달성했다. 넥센은 롯데를 10대7로 꺾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두산의 보우덴·니퍼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9승)가 됐다. KT는 한화를 상대로 7대4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