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정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49명의 사망자를 낸 올랜도 동성애자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자생적 극단주의(homegrown extremism)에 따른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으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나서 기자들에게 "용의자가 외국 테러 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았거나 더 큰 계획의 일부로 저지른 일이라는 분명한 증거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외부와 연계된 것이 아니라 이슬람 극단주의에 치우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형 테러라는 뜻이었다. FBI는 용의자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소셜 미디어 계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주간지 피플은 "용의자가 올랜도의 디즈니월드를 범행 장소로 물색한 흔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적인 도널드 트럼프는 뉴햄프셔주 선거 유세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테러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미국과 유럽, 우리 동맹에 테러를 한 적이 있는 나라로부터 이민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살인자가 미국에 있을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가 바로 그의 부모를 미국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면서 "반미 정서를 가진 사람들까지 받아들이는 현재의 이민 시스템은 미국 시민을 보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맞붙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처음으로 '급진적 이슬람주의(radical Islamism)'라는 표현을 썼다. 힐러리는 그동안 '이슬람'이라는 표현을 극도로 꺼렸다. 대신 '급진적 지하드(성전·聖戰)주의(radical jihadism)'라는 말을 썼는데, 트럼프가 워낙 강하게 이 부분을 비판하면서 테러 대응 의지가 없다고 하자 미묘하게 입장 변화를 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