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된 방범용 CCTV 화면이 고스란히 생중계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올해 초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접속을 차단했지만, 우회 프로그램을 통해 언제든 접속할 수 있다. 123개국 1만9000곳의 CCTV를 언제든 볼 수 있어 사생활 침해와 보안 위협 우려가 제기되지만, 외국 사이트라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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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나를 비추고 있는 방범용 CCTV 화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되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습니다. CCTV를 해킹한 건데요, 올초부터 논란이 돼 방심위가 나섰지만, 외국 사이트라 손 쓸 도리가 없다고 합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사이트에 CCTV 영상들이 무더기로 올라와 있습니다. 하나를 클릭하니 춘천에 있는 휴대전화 매장이 실시간으로 보입니다.

매장 직원

"이게 무작위로 해킹이 됐다는 뜻인가요?"

충남의 낚시용품가게 CCTV도 뚫렸습니다.

낚시용품점 주인

"(손을 흔들어보신다든지?) 됐어요? (빨간색 옷 입고 계시죠?) 네네"

러시아에 서버를 둔 이 사이트에선 123개국 1만9000곳의 CCTV를 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가게부터 군부대 내부로 추정되는 CCTV까지, 국내 CCTV만 211개가 올라와 있습니다.

올해 초 방송통신심의위에서 차단했지만, 우회프로그램만 통하면 언제든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고, 초기 비밀번호 설정이 바뀌지 않은 CCTV는 모두 손쉬운 해킹 대상이 돼 일거수 일투족이 생중계 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상진 /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설정을 바꾸지 않고 사용하는 건 굉장히 큰 문제고요, 항상 제품이 나올 때마다 패스워드를 바꾸는 그런 습관을"

사생활과 보안을 위협하는 CCTV 해킹사이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