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2일 노병용(65) 롯데마트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자들이 살균제를 생산·판매한 대형마트 책임자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 전 대표는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PB 상품을 발주한 책임자이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원인을 감추거나 관련 수사를 방해해 온 장본인”이라며 구속 수사를 요구했다.

이어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뒤에 숨어 있던 기업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철우 롯데마트 전 대표와 이승한 홈플러스 전 대표에 대해서도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이 옥시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한 달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여론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렸다는 이유에서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자와 유족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노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항의의 차원에서 ‘최악의 롯데마트’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노 전 대표의 머리를 향해 인공 눈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다.

현재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노 전 대표는 2004년부터 롯데마트 영업본부 본부장으로 일하다, 2010~2014년 롯데마트 대표를 역임했다.

검찰은 2006년 출시된 롯데마트의 가습기 살균제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제품 출시과정에서 노 전 대표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이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