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최근 19일 동안 홈런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슬럼프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8회초 삼진을 당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는 박병호. ⓒAFPBBNews = News1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또다시 무안타로 침묵해 슬럼프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박병호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볼넷 1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득점권에서 3차례 타격을 했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고 삼진은 2개를 당했다. 한때 2할6푼대까지 올랐던 타율은 어느새 2할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날 현재 타율 2할1푼1리(152타수 32안타)를 기록중인 박병호는 팀내에서 2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가운데 타격 12위에 그치고 있다.

미네소타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타격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병호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팀내 홈런과 타점 1위인 미구엘 사노가 전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DL(부상자 명단)에 올라 박병호에 대한 상대팀의 견제와 그에 따른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도 미네소타는 6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며 1대5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36타수 4안타)에 3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홈런포도 개점 휴업 상태다. 지난달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시즌 8,9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19일 동안 대포가 침묵했다. 폴 몰리터 감독의 배려로 최근 2주 사이에 3차례 휴식을 취했지만, 타격감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최근 19경기 연속 삼진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삼진수가 55개로 팀내에서 사노(71개) 다음으로 많다.

박병호는 0-0이던 1회초 2사 1,2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션 마네아의 87마일짜리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0-1로 뒤진 3회초 2사 2루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초구 87마일 체인지업을 볼로 잘 골랐지만, 2구째 92마일짜리 몸쪽 직구를 받아친 것이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가 됐다.

0-4로 뒤진 6회초 박병호는 득점권에서 볼넷을 얻어냈다. 브라이언 도저와 트레버 플루프의 좌전안타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마네아의 끈질긴 변화구 승부를 뚫고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바깥쪽 멀찌감치 빠지는 92마일 직구를 볼로 골라 걸어나갔다. 이어 미네소타는 무사 만루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박병호는 1-4로 뒤진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좌완 투수 션 두리틀을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94마일 가운데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봉만대 "중요부위 개한테 물려"
 ▲ 황승환, 무속인으로 새 삶 시작
 ▲ 박혜경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소송"
 ▲ '미혼 여성과 불륜' 광주경찰 또 성추문
 ▲ 성매매 의혹 여배우A, 실루엣…누리꾼 들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