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전국을 뒤덮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주말 들어 서서히 걷힐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오전까지 대기 정체로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다가 오후에 바람이 불면서 지역에 따라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28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당 31~80㎍)' 단계에 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기, 강원영서, 충남, 전북 등은 '나쁨(㎥당 81~150㎍)'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과학원은 밝혔다. 한편 주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끼지만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남부지방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린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28일 제주도에는 종일 5~30㎜, 전남 남해안에는 새벽 한때 5㎜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일요일인 29일에도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비가 예보됐으나 낮에 대부분 그친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 낮 기온은 서울 27도, 춘천 29도, 대구 26도 등 전국이 21~29도의 분포를 보여 덥게 느껴질 전망이다. 기상청 통보관실은 "최근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큰 편이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노약자는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