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옥시의 전직 대표가 검찰의 소환 조사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거라브 제인(47·사진) 전 옥시 대표는 검찰에 '조사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최근 전달했다. 인도 국적인 그는 2010년부터 2년간 옥시 대표를 맡았고 현재는 옥시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아시아태평양본부(싱가포르 소재)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소환 불응 이유로 '업무가 많아 시간을 내기 어렵고, 신변 안전도 보장할 수 없어 우려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지난 2011년 10월 조모(57·구속 기소) 서울대 교수에게 옥시 측에 유리한 실험 보고서를 요구하면서 12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가 끝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그가 거주하는 싱가포르와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인 전 대표가 이의 제기를 하면 사법적 심사 등도 이뤄져야 해 조사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이메일 등으로 서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