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도 중요하지만 막대한 돈이 걸려 있다. 29일(한국 시각) 오전 3시 45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자는 1000억원대의 수입을 올리게 된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은 1500만유로(약 200억원)다. 준우승 팀엔 1050만유로(약 140억원)가 돌아간다.

조별리그 출전 수당은 1200만유로(약 160억원)이며, 조별리그에서 이기면 150만유로, 비기면 50만유로를 받는다. 16강 출전 수당은 550만유로, 8강은 600만유로, 4강은 700만유로다. 이를 계산해 보면 레알 마드리드(조별리그 5승1무)가 우승하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과 승리 수당만으로 5350만유로(약 710억원)를 벌게 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4승1무1패)가 정상에 오를 경우엔 5200만유로(약 690억원)를 받는다.

이게 전부는 아니다. 대회가 끝나면 UEFA(유럽축구연맹)로부터 배당금이 나온다. UEFA는 매년 TV 중계권료와 입장권 판매 수익 등 수입 일부를 출전 팀에 나눠준다. 이 배당금은 팀 성적과 인지도, 해당 국가의 중계 수입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출전·승리 수당에 배당금까지 합쳐 무려 8910만유로(약 1180억원)를 챙겨 우승팀 바르셀로나(스페인·약 810억원)보다도 많은 돈을 받았다.

2년 만에 열리는 마드리드 라이벌의 혈투에 티켓값도 치솟고 있다. 외신은 "결승전 1등석 티켓 가격이 1만2000유로(약 1600만원)까지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승전은 전 세계 2억명이 시청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