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소영 기자] 류준열이 tvN '응답하라 1988' 이후 또 한 번의 인생작을 만났다. 바로 MBC '운빨로맨스'가 그 주인공이다. 제목 그대로 끝내주는 '운빨' 가진 남자가 아닐 수 없다.

류준열은 '운빨로맨스'에서 아이큐 200의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제수호 역을 맡아 게임회사 CEO 겸 PD로 변신했다. 이전 '응답하라 1988'에서도 역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는 모범생을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스케일이 커졌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다.

"류준열, 새로운 인생작 만났다"라고 확언한 '운빨로맨스' 김경희 PD의 말처럼 베일을 벗은 1회에서는 류준열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복고풍의 패션을 벗고 고급스러운 슈트를 장착한 채 아이큐 200의 게임 CEO 답게 단 몇 분 만에 버그를 잡는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러면서도 황정음을 만났을 때 나오는 '허당미'는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지난 2회에서는 술에 취한 채 자신에게 달라붙는 황정음을 떼어내려고 하면서도 그가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도록 묵묵히 뒤에서 지켜보는 것뿐만 아니라, 집안까지 직접 안아 들어주는 모습은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또한 극중 미신을 맹신하는 황정음은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산다’라는 무당의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있는 상태. 필연적이게도 마침 호랑이띠인 류준열과 그가 게임 개발을 계기로 가까워지는 모습이 예고되며 야릇한(?) 로맨스 역시 진도를 나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류준열은 모두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인생작을 또 한 번 만들어내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됐다. 단순히 ‘작품빨’을 받는 다기 보다 극중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점이 배우로서 그의 강점.

‘운빨로맨스’는 이제 막 출발을 알렸다. 과연 류준열은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서도 이러한 매력을 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sy901104@osen.co.kr

[사진] '운빨로맨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