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저녁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해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에티오피아(25~28일), 우간다(28~30일), 케냐(30일~6월 1일), 프랑스(6월 1~4일)를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아디스아바바에서 26일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국빈 만찬도 함께한다. 27일엔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연합(AU)을 방문해 특별 연설을 하고 개발 협력 등을 중심으로 전개해온 대(對)아프리카 외교에 평화 및 안보, 상생 경제 협력, 새로운 모델의 개발 협력, 문화적 교류 등을 추가한 아프리카 정책 비전을 제시한다. AU는 54개 아프리카 국가로 구성된 정부 간 기구로 아디스아바바에 본부가 있다.

아프리카 가는 朴대통령 -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을 위해 25일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성남서울공항에서 파비앙 페논(왼쪽 셋째) 주한 프랑스 대사 등의 환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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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에티오피아 국영 언론인 '더 에티오피안 헤럴드(The Ethiopian Herald)'에 기고한 글에서 "에티오피아 농업 인구가 전체의 85%에 달하는데 특히 한국의 성공적인 농촌 개발 프로젝트였던 새마을 운동 경험을 나누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새로운 한국형 개발 협력 사업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사업이 출범하는데, 그 첫 시작을 에티오피아에서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서울공항 환송식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프리카를 가는 것은, 아프리카가 기회의 땅이고, 마지막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라며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이런 기회를 적극 살려야 하지 않겠나. 당에서도 적극 뒷받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