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클래식(1부 리그)의 대표 구단인 전북 현대 관계자가 심판에게 뒷돈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은 경기 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심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전북 구단 스카우트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에게 수백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전직 심판 두 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전북 스카우트 A씨는 2013년 심판 B씨와 C씨에게 각각 두 차례와 세 차례에 걸쳐 경기를 잘 봐달라는 청탁을 하면서 경기당 100만원씩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심판 B씨와 C씨를 포함한 프로축구 전·현직 심판 4명은 지난 2월 경남 FC 관계자에게 비슷한 청탁과 함께 수백만~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번 검찰 추가 수사 과정에서 2명의 혐의가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전북은 K리그에서 네 차례(2009·2011· 2014·2015) 정상에 오른 강팀이다. 전북은 이날 "자체 조사 결과 스카우트 A씨가 개인적으로 진행한 일로 확인되어 오늘부터 직무를 정지시켰다"며 "전북 구단은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