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정적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당내 대표적인 '선거통'인 폴 매너포트(67·사진)를 선대위원장에 공식 임명했다고 NBC 등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너포트는 제럴드 포드와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의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공화당 내 최고의 선거 전문가다.

그는 지난 2월 말 트럼프 경선 캠프에 합류했으며, 트럼프의 최측근인 코리 루언다우스키 선대본부장이 여기자 폭행 사건에 연루돼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선거를 총괄해왔다. 트럼프가 평소보다 '얌전'해지길 원하는 매너포트의 조언을 싫어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때 불화설이 있었으나, 본선에서 선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그에 대한 트럼프의 신임이 재확인됐다.

매너포트는 '최고 전략 책임자'란 직책까지 맡아 캠프 운영 전반과 선거 전략까지 모두 맡게 됐다. 선거 캠프에서 완전히 밀려난 것으로 알려진 루언다우스키는 선대본부장 직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너포트를 돕는 2인자로 남았다. NBC는 "이번 인사는 누가 본선 캠프를 책임지는지 분명히 규정한 것"이라며 "트럼프가 본선을 대비해 캠프를 정비하고 있다"고 했다.

쉽게 정리될 듯하던 민주당은 오히려 내분이 커지는 양상이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 상원 의원을 지지하는 일부 과격 시위대가 최근 네바다주(州) 전당대회에서 폭력을 쓰면서 7월 전당대회가 난장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당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는 '힐러리 대통령, 샌더스 부통령 후보' 카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샌더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하면 월스트리트 개혁을 비롯한 경제 불평등 해소, 정치개혁 어젠다를 흡수해 젊은 층과 백인 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힐러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샌더스를 부통령 후보로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장래의 일"이라고 말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니지만, CNN은 "점점 분열되는 민주당 경선에서 앞서는 힐러리가 샌더스 부통령 지명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샌더스 쪽도 최근 부통령 제안이 오면 고려해보겠다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