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사단 전차부대에서 근무하는 김성열(31) 중사와 김정미(25) 하사는 결혼 3년 차 부부다. 김 하사는 "전차를 모는 김 중사의 모습이 멋있어서 먼저 사귀자고 했다"며 "선·후배로, 남편과 아내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어 든든하다"고 했다.
육군이 '부부의 날'을 하루 앞두고 부부 군인이 가장 많은 사단을 집계해 발표했다. 20쌍이 함께 복무하는 11사단이었다. 사단급으로 따졌을 때 전군(全軍)에서 가장 많다고 한다. 남편이나 아내가 다른 부대에서 복무 중인 경우도 11쌍이나 된다. 11사단 인사참모처 임형욱(33) 대위와 예하부대 보안담당관 홍서희(34) 중사는 "부대 현안을 잘 알고 있다 보니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업무에 조언을 해주는 등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했다. 단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김모 중사는 "봉급과 수당, 쉬는 날을 아내가 꿰뚫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육군은 일·가정 양립 정책을 시행해 부부 군인이 결혼 후 5년간 배우자와 인근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사단이라도 최전방 철책 초소(GOP)에서 근무할 경우 휴가 때만 서로 만날 수 있다. 육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70쌍의 부부 군인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