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스커드-ER(사거리 700㎞) 탄도미사일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돼 한반도 전역과 일본 일부 지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연수 공군 전(前) 방공유도탄사령관(예비역 소장)은 19일 국방 컨벤션에서 열린 한국국방안보포럼 창립 10주년 국가 전략 세미나에서 "최근 발사된 스커드-ER을 분석한 결과 기존 관성 항법 장치에 광학 장치가 추가로 장착돼 유도 조종 성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스커드-ER의 원형공산오차(CEP·유도 무기 정확도 의미)가 50~190m로 향상됐다는 것이다. 발사된 미사일의 절반이 반경 50~190m 원 안에 떨어진다는 의미다. 기존 스커드 미사일의 CEP는 50~900m로 분석돼 왔다. 군 소식통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특정 건물까지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전 사령관은 또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다면 노동 미사일(사거리 1300㎞)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