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는 19일 현 상임위 18개를 20대 국회에서도 유지하기로 했다. 또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은 각각 국회법 시한인 6월 7일과 9일까지 가급적 선출하기로 했다.

3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하지만 상임위 분리 문제 등은 합의하지 못하고 의견만 교환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교육위와 문화체육위로 분리하고, 문화체육위는 여성가족위와 통합하자고 제안했다. 또 윤리위와 운영위를 통합하고, 예결위와 정보위를 상설화하자는 안(案)을 제시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쉽게 답을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3당은 현재 상임위 숫자인 18개는 유지하기로 했다.

3黨 원내대표 회동 -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한 3당 원내대표 회동이 19일 국회의원 식당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이날 3당은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예결산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어느 정당에서 맡을지 등에 대해선 서로 다른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19대에 이어 법사위만 야당이 맡길 바라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1당인 더민주, 법사위원장은 새누리당에서 맡아야 한다고 해왔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그럴 거면 국회의장을 여당이 맡고 예결위, 법사위, 운영위를 야당이 다 가져오는 게 낫다"는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