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34)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김씨는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별 다른 사과의 말 없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지난 17일 오전 1시25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여성 A(23)씨를 수 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입건된 김씨는 19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김씨는 이동 차량에 탑승하기 전 서초경찰서 앞에서 잠시 언론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흰 마스크와 검은 모자, 검정테 안경을 착용한 상태였지만,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리려고 하지는 않았다.

김씨는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습니까”, “여자를 범행 대상으로 노렸습니까”, “여성 혐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앞만 보다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