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유정(46·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와 가족 대여금고에서 10여억원을 압수했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송창수(40) 전 이숨투자자문 대표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100억원의 수임료를 받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검찰은 정씨의 법조 브로커로 알려진 이모(56)씨 검거를 위해 지난 17일 이씨 여동생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씨는 정씨의 사업 확장을 위한 금품 로비를 비롯해 정씨가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경찰,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을 당시 경찰과 법조인들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검찰, 최유정 개인·가족 명의 대여금고에서 10억여원 압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 11일과 16일 최 변호사와 가족 명의로 된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해 현금 등 10억여원을 압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송씨의 투자 사기 사건을 변호하며 받은 수임료 50억원 중 일부를 대여금고에 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 변호사가 받은 수임료 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강남 소재 최 변호사의 남편 자택도 최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수임료 일부를 브로커 이모(44)씨가 가져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최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으로 신분을 속이고 최 변호사 대변인 역할을 했다. 정씨를 경찰에 고소할 때는 최 변호사와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잠적한 이씨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은 최 변호사를 연일 불러 수임료 소재를 포함해 사건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최 변호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하거나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변호사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 검찰, 또다른 브로커 이모씨 여동생 집도 압수수색
정씨의 또 다른 브로커 이모(56)씨 행방을 추적 중인 검찰이 지난 17일 이씨 여동생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씨는 정씨가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2014년과 2015년 경찰,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해당 경찰관들에게 로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고등학교 선배인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변호사를 정 대표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해 12월에는 정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재판을 배당받은 임모 부장판사와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장판사는 논란이 되자 5월 2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씨는 정씨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주 가량 전부터 잠적했다.
검찰은 이씨 여동생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씨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씨 여동생을 참고인 신분으로 임의동행해 이씨의 최근 행적과 이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여동생은 올해 초부터 연락이 끊겨 이씨 행방을 전혀 모른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찰청에 행방이 묘연한 브로커 2명 신병 확보를 위해 검문검색 강화 요청을 하고 사실상 공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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