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누구?]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를 잡고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18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 31일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두 달 전 동부건설 차명 보유 주식 62만주(시가 7억3500만원)를 매각해 약 2억7000만원의 손실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작년 6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계좌 추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이 동부, 동부건설, 동부증권, 동부화재 등 4개 회사의 차명 주식을 수십만 주 소유하고 있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한 의혹이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내부적으로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에 관련내용을 보고했고, 증선위가 이날 검찰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은 이미 지난 2011년 국세청에 차명 주식을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이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정보를 사전에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각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