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누구?]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누구?]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신·구(新·舊) 정책위의장이 국회 연구단체인 재정·경제 포럼을 함께 만들기로 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19대 국회까지가 임기인 국민의당 장병완 정책위의장과 20대 국회 개원(開院)과 함께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는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與野) 간 협력이 절실하다는 차원에서 이런 단체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본지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가 겪고 있는 위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국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은 경제 문제라는 점에서 여야가 초당적이자 포괄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규모를 키워가겠다"고 했다.

장 의장과 김 의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각각 기획예산처 장관과 재정경제부 차관으로 근무하면서 국가 경제 운용 전반에 관해 호흡을 맞췄던 사이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김 의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차관 회의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던 사람인 데다가 진영 논리에 상관없이 생각이 열려 있다"며 "그래서 장 의장과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교분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4·13 총선으로 형성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에서 집권여당과 제3당의 경제 관련 협치(協治)가 이 모임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여당 입장에서도 재정이나 경제 문제와 관련해 우리 입장을 야권에 상시적으로 설명할 자리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장 의장은 "재정·경제 포럼 구성은 저와 김 의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당 차원에서 어떤 협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