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前대표, 남경필 지사.

[남경필 경기지사는 누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누구?]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의 차기 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이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 관계자는 11일 "남 지사가 9일 김 전 대표와 저녁을 함께했다"며 "총선 후 김 전 대표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남 지사가 먼저 만남을 제안했고, 김 전 대표가 이에 응했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이날 본지 기자와 만나 남 지사와의 만남을 시인했지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총선 공천 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이후 조성된 여소야대 정국, 8월쯤으로 예정된 전당대회 등에 대한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대표 입장에서는 남 지사가 정말 대선 출마 의사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을 것이고, 남 지사도 유력 주자인 김 전 대표의 의중을 탐색해보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이 서로 만날 필요를 느꼈던 것 같다"고 했다.

남 지사는 총선 이후 '조기 등판론'이 불거지면서 김 전 대표와 '잠재적 경쟁 관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던 중이었다. 남 지사는 최근 '안철수의 멘토'로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경기도에 영입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총선 이후 공개 행사 참석을 최대한 줄이면서 '잠행(潛行)' 모드를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