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1917~1945·사진) 시인이 '연세 정신을 빛낸 분'으로 선정됐다.

개교 131주년을 맞은 연세대는 올해부터 해마다 연세 정신을 빛낸 동문을 선정해 기리기로 하고, 윤동주 시인을 첫 인물로 꼽았다. 연세대는 "윤동주는 연세 정신을 대표하는 민족 지사이자 문학가로서, 사랑과 구도 그리고 자기 성찰을 복음으로 실행한 분"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는 13일 오후 2시 장기원 국제회의실(학술정보원 7층)에서 '윤동주 기념 심포지엄'도 연다. '윤동주, 시대의 초상: 장르적 경계를 넘어 대화의 창으로'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엔 영화 '동주' 시나리오를 쓴 신연식씨,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의 연출가 권호성씨, '윤동주 평전'을 쓴 소설가 송우혜씨, 소설 '윤동주 프로젝트'를 쓴 유광수 연세대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나선다. 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이 영상과 활자를 넘나드는 문화 콘텐츠로 활용된 사례를 재평가하는 자리다.

소설가 송우혜씨는 "진리를 앎으로 인해 획득하는 자유, 그것은 인간의 가치와 위상을 더 크게 확장하고 더 높이 끌어올리는 고결한 힘"이라며 "윤동주 시인은 그런 삶을 살았다"고 평가했다.